반려식물

반려식물 키우기와 음악: 클래식이 잎을 더 푸르게 만든다?

EJ에요 2025. 8. 15. 10:00

식물과 음악, 얼핏 보면 전혀 다른 세계처럼 보이지만
오래전부터 원예치료사와 식물 애호가들은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더 잘 자란다”는 경험담을 전해왔습니다.

 

반려식물 재배와 음악


과연 이것은 단순한 미신일까요, 아니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일까요?

 

음악이 식물 성장에 영향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

식물은 귀가 없지만, 진동에는 민감합니다.
음악의 소리는 공기 중에서 파동과 진동을 만들어내고,
이 진동이 식물의 세포벽과 줄기를 미세하게 자극해
세포 활동과 영양분 이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도의 한 농업 연구소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하루 3시간씩 들려준 벼가 대조군보다 약 25% 더 빠르게 성장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한 원예대학 연구에서도,
부드러운 현악기 선율을 들려준 토마토가 잎의 엽록소 농도가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어떤 음악이 식물에 좋은가?

연구와 실험 결과를 종합하면,
식물은 고음역보다 중저음의 부드러운 리듬을 더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클래식 음악, 재즈의 느린 곡, 자연의 소리를 포함한 음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클래식 음악: 바흐, 모차르트, 비발디의 현악곡과 피아노곡은
    안정적인 리듬과 음계로 식물 세포 활동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 자연 소리와 결합된 음악: 빗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가 포함된 음악은
    식물이 실제 야외 환경에 있는 듯한 자극을 받아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 재즈와 보사노바: 부드럽고 반복적인 리듬은
    뿌리와 줄기의 안정적인 생장을 돕습니다.

반대로 매우 빠르고 강한 비트나 고주파음
식물의 생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음악을 들려주는 방법과 시간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줄 때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볼륨과 시간이 중요합니다.

  • 볼륨: 너무 크면 진동이 과도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사람 대화 소리 정도(50~60dB)가 적당합니다.
  • 시간: 하루 2~3시간 정도가 효과적이며,
    아침 시간이나 햇빛이 드는 낮 시간대에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거리: 스피커는 식물에서 50cm~1m 정도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합니다.

집에서 바로 해볼 수 있는 ‘음악 재배 루틴’

  • 아침에 식물 주변 커튼을 열고 햇빛을 들입니다.
  • 30분간 물을 주고 잎을 가볍게 닦아줍니다.
  • 클래식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해 하루 2~3시간 틀어줍니다.
  • 주말에는 자연 소리 앨범이나 재즈를 들려주며 실내 분위기를 전환합니다.
  • 성장일지를 작성해 음악을 들려준 날과 성장 상태를 비교합니다.

이렇게 하면 단순히 식물 성장뿐 아니라, 집 안 전체의 분위기가 부드럽게 변하고
식물과 교감하는 시간이 더 깊어집니다.

 

음악은 식물과 사람 모두의 비타민

음악을 들려주는 것은 식물의 잎을 더 푸르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그 옆에서 음악을 듣는 우리의 마음까지 함께 치유합니다.
결국 음악 재배란, 식물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활동인 셈입니다.

“식물에게 들려준 음악은,
결국 우리 마음에도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