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식물

2025년 공공기관 실내공기질 개선 식물 보급사업 분석

EJ에요 2025. 7. 15. 10:00

식물 한 그루가 실내 공기를 바꾸는 시대

최근 들어 ‘식물 보급사업’이 단순한 도시 미관 조성이나 정서 안정 차원을 넘어서, 실내공기질 개선이라는 매우 실용적인 목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민원실, 도서관, 병원, 복지관, 공공청사 같은 밀폐된 공공시설은 하루 평균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간으로,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이산화탄소 등의 오염원이 쉽게 축적된다.

이런 공간에서 식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기 정화 시범사업이 환경부, 산림청, 지자체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공기관 식물보급

 
 
2025년 현재까지 서울, 대전, 광주, 울산 등 10개 이상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부처 산하 기관들이 식물 기반 실내공기질 개선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기질 센서를 통한 실측 수치 개선 효과도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정부의 정책 흐름과 시범사업 결과, 신청 절차, 공간 설계 가이드라인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정리해 본다.
 

실제 측정된 실내공기질 개선 효과

2023년 환경부와 국립산림과학원이 공동 발표한 ‘실내 식물 설치에 따른 공기질 개선효과 측정 실험’에 따르면,
서울시청 민원실, 수원시청, 광주광역시 복지센터 등 총 7곳의 공공기관에 실내식물을 설치한 뒤 30일간 모니터링한 결과, 다음과 같은 수치가 확인되었다.
 
측정 항목 설치 전 평균 설치 후 평균 변화율

PM10 (미세먼지)52㎍/㎥37㎍/㎥약 29% 감소
PM2.5 (초미세먼지)34㎍/㎥20㎍/㎥약 41% 감소
CO₂ (이산화탄소)1,210ppm920ppm약 24% 감소
상대습도평균 38%평균 51%약 34% 상승

 

주요 공공기관 식물 보급사업 운영 사례

서울특별시: ‘민원실 공기정화 식물 지원 사업’

서울시는 2023년부터 ‘그린민원실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각 자치구청 민원실과 동주민센터에 공기정화식물 키트(10종 이상)를 설치했다.

대상 기관은 설치 전후 실내공기질 측정기를 통해 정량적인 개선 효과를 제출해야 하며, 선정된 기관에는 식물, 화분, 흙, 설치 디자인 컨설팅, 유지관리 가이드를 함께 제공한다.

서울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한 달 평균 민원실 PM2.5 수치를 약 35%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용자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쾌적함이 느껴진다”는 응답이 82%에 달했다. 2025년부터는 학교 행정실, 보건소, 상담실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전광역시: ‘행정기관 실내녹지화 시범사업’

대전시는 산림청 대전청과 협력하여 2024년부터 시청 본관, 구청 민원실, 시립도서관 등을 대상으로 실내 식물 설치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독립형 식물 공기정화존(1㎡ 단위), 화분 설치, 벽면 녹화 시스템 등 공간 구조에 맞춘 맞춤형 설치 설계가 특징이며, 측정 결과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수치가 설치 20일 후 각각 25%,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2025년부터 실내정원 코디네이터 인력 양성 사업과 연계해, 해당 시설에 파견된 식물관리사를 통해 식물 생존율 유지 + 교육 기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광역시: ‘복지시설 녹색복지 사업’

울산시는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여성회관 등 취약계층 밀집 시설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개선 식물 보급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단순 화분 설치를 넘어서, 공기정화 효과가 높은 다층 식재 구조와 자동관수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2024년 울산장애인복지관에 설치된 ‘녹색 회의실’에서는 식물 설치 후 상대습도 40% 증가, PM10 수치 30% 감소, 사용자 스트레스 지수 20% 감소가 기록되었으며, 이는 시청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공인한 수치다.

울산시는 향후 스마트팜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식물 설치 공간의 자동화와 효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청 방법 및 공공기관 참여 절차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산하 기관이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보통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른다.

신청 대상 기관

  • 시청, 구청, 주민센터 등 행정기관
  • 복지관, 보건소, 도서관, 여성회관 등 공공복지시설
  • 공공병원, 청소년상담센터, 행정복지센터 등
  • 일부 지자체는 민간 시설(소규모 병원, 어린이집, 소상공인 공간 등)도 포함


신청 절차

1. 사업 공고 확인

  • 환경부, 산림청, 각 지자체 환경과/도시농업과 홈페이지 참고
  • ‘공기정화 식물 보급’, ‘실내정원 조성 지원’, ‘그린오피스 조성’ 키워드로 검색


2. 신청서 작성

  • 신청 기관 정보, 설치 목적, 방문자 수, 공간 크기, 기존 공기질 상태 등 작성
  • 공기질 측정기 설치 여부와 측정 계획도 포함하면 가산점 부여


3. 서류 제출 및 심사

  • 전자메일 또는 행정포털로 신청
  • 서면심사 또는 현장방문 평가로 선정


4. 식물 설치 및 교육 자료 수령

  • 식물, 화분, 흙, 설치 인력 파견
  • 유지관리 가이드북, 공기질 모니터링 방법 안내 포함


5. 사후관리 및 보고

  • 설치 30일 후 공기질 측정 보고
  • 사진 및 운영 성과 보고서 제출


서울시는 ‘공기정화 식물 보급사업 참여 가이드라인’ PDF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으며, 신청 기관 담당자는 이를 바탕으로 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신청 기간은 보통 상·하반기 2회 공모 형식으로 운영되므로, 미리 일정 확인이 필요하다.
 

실내 녹지화는 정책 그 이상, 지속 가능한 건강 기반

공공기관에 식물을 보급하는 정책은 단순히 초록을 설치하는 사업이 아니다.
이는 실내 공기질 개선, 이용자 만족도 향상, 건강한 업무환경 조성, 탄소중립 생활실천까지 연결되는 종합적 공공복지 정책이다.

단기적인 예산 소진형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공공공간의 건강 기반을 회복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또한 이 사업은 민간과도 충분히 연계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는 소상공인, 어린이집, 병원 등 민간 공간에 대해서도 녹색 환경 인증을 통해 식물 설치를 유도하고 있으며, 향후 건축 인센티브와 결합된 그린오피스 인증제로 확장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