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환경을 동시에 지키는 습관
‘플로깅(Plogging)’이란 스웨덴어 ‘plocka upp(줍다)’와 영어 ‘jogging(조깅)’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활동을 의미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걷기 운동이나 산책, 등산과 함께 자연 속 쓰레기를 줍는 시민 참여형 환경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플로깅은 그저 걷고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넘어 자연에 대한 관심과 책임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연결 고리가 됩니다. 반려식물의 생태적 자원을 어디서 얻는지 알고 있기에 우리가 버리는 물건이 어떻게 자연을 훼손하는지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활동은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한 발 더 확장해 버려진 물건을 새롭게 살리고 자연에 대한 존중을 행동으로 실현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플로깅을 통해 수거한 쓰레기 중, 일부는 잘만 활용하면 우리의 반려식물을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업사이클링 화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플로깅 후 발견한 소재의 업사이클링 화분화
플로깅을 하다 보면 식물용 화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외의 다양한 재료를 만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음료수 페트병, 커피 캔, 테이크아웃 음료 컵, 요구르트 병,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 등은 구조적으로 뿌리 공간을 확보하거나 물 빠짐 기능을 더해 조금만 손보면 훌륭한 식물 화분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쓰레기가 업사이클링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염되거나 부식된 플라스틱, 깨진 유리는 위험하므로 피하고 비교적 형태가 온전하고 세척 가능한 재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소재 예를 들면 두꺼운 플라스틱 용기나 알루미늄 캔이 활용도도 높고 작업이 간편합니다.
이때 가장 주의할 점은 위생 처리입니다. 수거한 물건은 반드시 뜨거운 물과 세제를 사용해 깨끗하게 세척하고, 햇빛 아래서 완전히 건조해야 합니다. 일부 냄새가 강한 플라스틱은 식물의 생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물에 베이킹소다를 타서 중화 과정을 거치면 좋습니다.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이라는 의미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과정에서 느끼는 창작의 즐거움과 식물과의 정서적 교감입니다. 직접 만든 화분에 나만의 반려식물을 심고 가꾸는 일은 일상의 의미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업사이클링 예시
1. 페트병을 활용한 입문자용 허브 화분
이 화분은 일주일에 한 번 물을 주면 자동으로 흡수되며, 직장인이나 바쁜 초보자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2. 테이크아웃 컵으로 미니 다육이 화분
커피 찌꺼기와 함께 활용하면 탈취와 수분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단, 커피 찌꺼기의 산성 성분이 일부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양은 소량만 사용해 주세요. 투명한 화분으로 식물의 뿌리관찰을 할 수 있어 초보자가 반려식물을 돌보는데 더욱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통조림 캔으로 만든 창가용 향기 식물 화분
창가에 두면 허브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주방과도 잘 어울립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 교육적 효과도 있습니다.
식물과 함께 더 지속가능하게 환경을 지키는 작은 실천
플로깅과 업사이클링 화분 만들기 프로젝트는 단순히 쓰레기를 주우며 운동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우리가 소비하고 버리는 것들을 ‘다시 쓰임의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태도 전환을 의미하며 식물을 키우는 행위 자체가 자연에 대한 애정 표현이라면 버려진 물건을 다시 활용해 식물의 삶터로 만드는 일은 일상 속 건강한 생태 순환의 실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활동은 아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소비와 환경 보호의 교육 기회가 되기도 하며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유익한 주말 활동으로도 적합합니다. 작은 페트병이나 커피 캔 하나도 식물을 위한 화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고, 우리가 직접 손으로 만든 화분은 시장에서 구매한 어떤 제품보다 정성스럽고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우리는 식물과 자연, 그리고 나 자신이 더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반려식물은 단순히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 우리가 지키고 가꿔야 할 지속 가능한 생명체이자 삶의 동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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